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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건강템’ 된 땅콩버터… 실온? 냉장? 산패 막는 보관법은

by 맘숙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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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건강 챙기려다 산패된 걸 먹고 있다면?

 

한때 고열량 간식으로만 인식되던 땅콩버터가 최근 건강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소한 맛에 단백질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까지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식품이 되었죠.

 

그런데 땅콩버터를 먹다 보면 중간에 기름이 둥둥 뜨거나, 맛이 시큼하게 변해 당황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유통기한 안 지났는데 왜 이래?” 하고 의문을 가졌다면, 문제는 ‘보관법’일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매일 조금씩 먹는 땅콩버터, 오히려 산패된 상태로 섭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확인해 보세요. 오늘은 땅콩버터를 어떻게 보관해야 품질 저하 없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냉장 보관하면 산패 늦추고 기름 분리도 줄일 수 있다

1. 냉장 보관하면 산패 늦추고 기름 분리도 줄일 수 있다

땅콩버터는 지방 함량이 높아 보관 온도에 따라 산패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만큼 공기, 온도, 빛에 민감해 보관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최근 농촌진흥청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섭씨 4도 냉장고에 보관한 땅콩버터가 상온(25)이나 고온(40)에 보관한 것보다 산패가 훨씬 느리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냉장 보관한 땅콩버터의 과산화물가는 상온 보관 시의 89%, 고온 보관 시의 71% 수준에 그쳤습니다. ‘과산화물가는 지방이 산화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의 농도를 의미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산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산패된 냄새나 이취(異臭)가 나기 전에도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산화가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죠.

 

또한, 땅콩버터의 보관 중 흔히 발생하는 기름층 분리현상도 냉장 보관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기름층 분리는 단순히 불편한 문제를 넘어, 공기와 접촉된 기름이 먼저 산화될 수 있어 산패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실온보다 냉장에서 보관했을 때 기름 분리율이 25% 수준으로 낮았고, 고온 보관 대비로는 17%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실험 결과는 냉장이 명확히 유리함을 보여줍니다.

 

 

2. 냉장 보관 땅콩버터, 딱딱해져도 이렇게 섭취하세요

2. 냉장 보관 땅콩버터, 딱딱해져도 이렇게 섭취하세요

냉장 보관이 품질 유지에 좋은 건 알겠지만, 실제로 냉장고에서 꺼낸 땅콩버터는 너무 딱딱해 빵에 바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땅콩 속 기름 성분이 낮은 온도에서 굳는 성질 때문인데요, 이 경우에는 필요한 양만 덜어 실온에 5~10분 정도 두면 쉽게 부드러워집니다.

 

전자레인지에 바로 넣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는 기름 성분을 분리시키거나 영양소 파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주 사용한다면, 큰 용량을 냉장 보관하고, 소량만 다른 밀폐용기에 덜어 실온에 두는 방식도 유용합니다.

 

이때 꼭 신경 써야 할 점은 밀폐 용기사용입니다. 땅콩버터가 산패하는 주된 원인은 산소와의 접촉인데, 뚜껑을 자주 열고 닫으며 공기가 들어가면 산화가 빨라집니다. 따라서 사용할 만큼 소분하고, 되도록이면 공기 접촉 면을 줄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을 닫을 때도 내부 표면에 묻은 잔여물까지 깔끔히 닦아주는 것이 산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유리 용기나 실리콘 패킹이 있는 용기를 사용하면 산소 차단 효과가 높아 더욱 효과적입니다.

 

 

3. 일반 땅콩보다 ‘고올레산 품종’이 오래간다

3. 일반 땅콩보다 ‘고올레산 품종’이 오래간다

보관 상태뿐 아니라 무엇으로 만든 땅콩버터인지도 품질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일반 땅콩이 아닌, 고올레산 품종의 땅콩으로 만든 땅콩버터가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는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산) 함량이 80% 이상인 땅콩 품종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국산 고올레산 품종은 해올케이올2, 이 품종으로 만든 땅콩버터는 상온 보관에서도 산패가 덜하고, 기름 분리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12주 보관한 결과, 일반 품종보다 과산화물가가 31%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다시 말해, ‘고올레산 땅콩버터는 자체적으로 보관 안정성이 높고,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올레산 땅콩은 건강 측면에서도 유익합니다. 농촌진흥청이 2018년 실시한 동물 실험에서는 고올레산 땅콩을 섭취한 쥐의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는데요,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땅콩버터를 고를 때는 단순히 ‘100% 땅콩이라는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올레산 함량이나 사용된 품종 정보까지 확인하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 100% 땅콩버터 고르기 & 가격 정보 (2025년 기준)

4. 100% 땅콩버터 고르기 & 가격 정보 (2025년 기준)

건강을 위해 땅콩버터를 선택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첨가물 없는 100% 땅콩버터를 고르는 일입니다. 시중 제품 중에는 설탕, 소금, 경화유, 심지어 팜유까지 첨가된 제품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제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재료 표시가 볶은 땅콩 100%’ 또는 ‘peanuts only’라고 적힌 제품이 이상적입니다.

 

20253월 기준, 네이버 쇼핑에서 확인한 무가당 100% 땅콩버터 가격은 용량과 브랜드에 따라 다양합니다.

 

  ○ 소용량(200300g): 약 6,000원12,000원

  ○ 중용량(500g): 약 13,000원~18,000원

  ○ 대용량(1kg 이상): 약 20,000원~30,000원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미국의 아담스’, ‘스컹키’, 독일산 알나투라’, 국내 브랜드로는 정직한 땅콩버터’, ‘이유 있는 땅콩버터100% 원물 기반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올레산 땅콩을 사용한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금 높지만, 장기 보관성과 건강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건강한 땅콩버터, ‘보관법’이 절반입니다

5. 건강한 땅콩버터, ‘보관법’이 절반입니다

땅콩버터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영양식품입니다. 하지만 고지방 식품인 만큼 산패 위험도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좋은 땅콩버터를 골랐다면, 이제는 보관에 신경 쓸 차례입니다.

 

밀폐, 냉장, 소분, 공기 차단이 네 가지 원칙만 잘 지켜도 땅콩버터의 풍미와 영양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번 개봉한 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니, 하루 1~2 테이블스푼씩 즐기되 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세요. 건강을 위한 땅콩버터, ‘관리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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