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도, 휴일도 걱정 뚝!' 아픈 아이 데리고, 병원 찾아 헤매지 마세요

'야간도, 휴일도 걱정 뚝!' 아픈 아이 데리고, 병원 찾아 헤매지 마세요

 

한밤중에 아이가 토하거나 열이 올라 잠에서 깨는 일, 육아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정작 소아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사실이죠. 응급실이라고 가보면 성인 위주 진료라 아이는 받아주지 않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야만 하는 상황. 서울시는 이러한 부모님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아이 안심 의료기관’이라는 단계별 소아 진료체계를 마련해 본격 운영에 나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체계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그리고 부모님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우리 아이 안심 의료기관'이란?

서울시가 마련한 ‘우리 아이 안심 의료기관’은 야간이나 휴일에도 소아 진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1차부터 3차까지의 체계로 구분하여 지정한 의료기관을 의미합니다. 1차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우리 아이 안심의원’, 2차는 준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 가능한 ‘우리 아이 안심병원’, 3차는 중증 응급 상황에 대응 가능한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간에는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우리 아이 야간상담센터’도 함께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 체계 덕분에 진료 수준에 따라 적합한 기관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2. 우리 아이 안심의원: 평일 밤 9시까지 외래진료 가능

1차 기관인 ‘우리 아이 안심의원’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및 아동들이 응급실에 가지 않고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원급 의료기관입니다. 강북권과 강남권을 포함해 총 7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평일 밤 9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발열, 가벼운 구토, 경미한 감기 증상 등이 해당됩니다. 각 구마다 위치와 연락처가 안내되어 있으니, 가까운 병원을 미리 확인해 두시면 유용하실 거예요.

 

3. 우리 아이 안심병원: 24시간 대응 가능한 2차 진료기관

아이가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외래 진료로 해결하기 어려운 증상을 보일 때, 예를 들어 지속적인 구토나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이라면 ‘우리 아이 안심병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 2차 기관은 각 권역별로 총 8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며, 7월부터 매일 24시간 진료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상황에 따라 3차 의료기관으로의 신속한 전원까지 연결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4.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 소아 중증응급 전담 병원

기존 응급실에서 소아진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던 만큼, 중증 소아환자만을 전담하는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는 부모님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서울대병원(종로구), 서울아산병원(송파구), 세브란스병원(서대문구) 총 3개 병원이 해당 센터로 지정되어 있으며, 24시간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호흡곤란, 탈수, 고열 경련 등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이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5. 우리 아이 야간상담센터: 21시~24시, 전화로 먼저 문의하세요

‘우리 아이 야간상담센터’는 부모님들이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담창구입니다. 7월 중 시행될 예정이며, 강북과 강남 각각 1개소씩 총 2곳에서 매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됩니다. 증상의 중증도를 전화 상담으로 분류한 후, 적절한 진료기관을 안내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정확한 대응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6.  아이 아플 때 당황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 안심 의료기관'을 기억하세요

육아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지만, 특히 아이가 아픈 순간만큼 부모가 무력감을 느끼는 때도 드뭅니다. 이제는 적어도 밤이나 주말이라고 해서 병원을 찾아 헤매는 고생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의 '우리 아이 안심 의료기관' 체계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단계별로 아이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틀이 마련된 만큼,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살고 있는 지역의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해 두시고, 아이가 아플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