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참기름·들기름 보관,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요리할 때 마지막 한 방울, 혹은 비빔밥 한 숟가락을 더 맛있게 해주는 비법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참기름이나 들기름입니다. 우리네 식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향긋한 재료죠. 건강에도 좋고 요리의 풍미까지 끌어올려주는 이 기름들, 그런데 혹시 어디에 보관하고 계세요? 대부분 별생각 없이 냉장고나 찬장에 넣어두곤 하시죠. 그런데요, 참기름과 들기름은 생김새나 향은 비슷해도 ‘보관법’과 ‘유통기한’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잘못 보관하면 향이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산패되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이 두 기름의 차이와 올바른 보관법, 그리고 더 오래 먹는 꿀팁까지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매일 먹는 식재료인 만큼,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1. 참기름은 상온, 들기름은 냉장! 왜 이렇게 다를까?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참기름과 들기름은 성분이 확연히 다릅니다. 참기름은 볶은 참깨를 짜서 만든 기름이라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 안에는 리그난(lignan)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산패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상온 보관만 잘해도 개봉 후 최대 2년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냉장 보관을 하면 저온에서 기름이 뿌옇게 굳거나 덩어리 지는 현상이 생기고요, 참기름 특유의 고소한 향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기름은 절대로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보관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반면 들기름은 얘기가 달라요. 들깨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공기, 열, 빛 등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빠르게 산패합니다.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하면서 변질이 일어나기 쉬워 개봉 후 한 달 안에 먹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들기름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 산소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2. 보관도 기술! 참기름·들기름 오래 먹는 법
들기름을 자주 먹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한 달 안에 다 먹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보관 기간을 늘리는 꿀팁이 있습니다. 바로 들기름과 참기름을 8:2 비율로 섞는 방법입니다. 참기름에 들어 있는 리그난 성분이 들기름의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영양소도 보강되고, 보관 기간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어요.
또한 기름 보관 시 ‘빛 차단’이 정말 중요한데요. 유리병 그대로 두지 마시고 알루미늄 포일이나 신문지로 병을 감싸고, 다시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해 보세요. 이렇게만 해도 산패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원래 포장된 불투명 용기에 그대로 두고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그 외에도 기름을 덜어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마른 스푼이나 병 전용 붓으로 덜어 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이나 젖은 손이 닿으면 기름 속에 수분이 생기면서 변질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거든요.
위 표처럼 참기름은 비교적 안정적인 기름이고, 들기름은 매우 민감하다는 걸 알 수 있죠. 특히 들기름은 조금만 보관에 소홀해도 색이 탁해지고 맛이 비려질 수 있으니 꼭 유의해 주세요.
3. 산패된 기름, 먹으면 어떻게 될까?
혹시나 아깝다고 유통기한이 지난 들기름을 그냥 드시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산패된 기름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산패가 된다는 건 기름 속 불포화지방산이 산소와 반응해서 과산화지질을 만들어낸다는 뜻인데요. 이 물질은 체내에서 세포를 손상시키고, 간 기능 저하, 위장장애,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특히 들기름처럼 오메가3가 풍부한 기름은 산패 속도도 빠르고, 변질 시 독성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셔야 해요. 색이 탁하거나, 비린 향이 나거나, 입에 쓴맛이 느껴진다면 절대 드시지 말고 바로 폐기하셔야 합니다.
또한 기름을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위생과 보관 상태에 신경을 쓰셔야 해요.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는 기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 아무리 건강에 좋은 들기름도 보관을 잘못하면 ‘건강식’이 아닌 ‘건강 해치는 식재료’가 될 수 있으니까요.
4. 보관법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맛과 건강이 달라집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건강식품이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름도 보관법을 잘못 지키면 그 향도, 맛도, 영양도 다 사라질 수 있어요. 참기름은 냉장고가 아닌 상온, 들기름은 무조건 냉장 보관, 그리고 개봉 후 한 달 안에 먹는 것을 원칙으로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들기름이 남았을 땐 참기름과 섞어서 활용하시고, 빛을 차단하는 포장까지 더하면 기름 하나로도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해져요. 매일 먹는 식재료인 만큼, 아주 작은 습관만 바꿔도 훨씬 더 안전하고 맛있는 식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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