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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이스크림, 왜 유통기한 없을까?

by 맘숙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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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왜 유통기한 없을까?

 

여름이면 더욱 자주 찾게 되는 아이스크림, 그런데 제품 포장지를 아무리 둘러봐도 '유통기한'이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아 의아하셨던 적 없으신가요? 대부분의 식품에는 유통기한이 엄격하게 표시돼 있는데, 왜 아이스크림은 예외일까요? 혹시 유통기한이 없다는 건 아무리 오래돼도 먹어도 된다는 뜻일까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아이스크림은 냉동 보관만 잘하면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줄 아시는데요. 안타깝게도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유통기한이 없어도, 녹았다 다시 얼은 아이스크림은 식중독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스크림 유통기한 미표기의 이유와 그 이면의 안전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아이스크림에 유통기한이 없는 이유

1. 아이스크림에 유통기한이 없는 이유

우리가 슈퍼나 편의점에서 사는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제품을 보면, '제조일자'는 있어도 '유통기한'은 따로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는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현행 식품위생법에서 유통기한 표기를 의무화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바로 '냉동식품'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제조 공정에서 고온 살균 처리를 거친 후 급속 냉동되어 -18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유통과 보관이 이뤄집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세균과 미생물이 활동하기 어렵고, 제품이 쉽게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유통기한을 생략할 수 있게 된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유통기한이 없다고 해서 '무제한으로 먹어도 되는 식품'은 아니라는 겁니다.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은 충분히 변할 수 있고, 그 변화는 우리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제조일자는 반드시 확인하시고, 가급적 1~2년 이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녹았다 다시 얼은 아이스크림, 식중독 위험성

2. 녹았다 다시 얼은 아이스크림, 식중독 위험성

유통기한이 없다고 해서 아무 아이스크림이나 믿고 먹어도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위협은 '보관 온도의 변화'입니다. 냉동 상태로만 유지된다면 품질이 유지되지만, 유통 중 냉동고 문이 자주 열리거나, 이동 중 상온에 노출되는 경우, 아이스크림은 잠시 녹았다가 다시 얼 수 있어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과 같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당분과 지방이 풍부한 아이스크림은 세균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기도 해요. 얼어 있어 보이더라도 이미 한 번 녹았던 아이스크림은 미세한 조직 변화로 인해 식감이 달라지고, 제품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얼음 결정이 크게 생기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이스크림 포장을 개봉했을 때 표면이 질척이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들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둘째, 겉면에 서리나 결빙 현상이 지나치게 많다면 한 번 이상 녹았다 다시 얼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제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고 교환이나 환불 요청을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3. 제조일자와 권장 섭취 기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3. 제조일자와 권장 섭취 기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아이스크림에 유통기한 대신 표기되는 것이 바로 '제조일자'입니다. 제조일자는 해당 제품이 생산된 날짜를 의미하며, 이를 기준으로 적절한 보관 조건 하에 얼마 동안 먹을 수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어요. 식품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1~2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제조사와 제품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아이스크림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인 만큼 수개월 이상 지난 제품도 '이상 없음'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보관 상태'입니다. 제조일이 얼마 되지 않았어도 보관 상태가 나빴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을 구매하실 땐 다음 사항을 체크해 보세요:

 

아무리 냉동식품이라 해도, 시간과 온도의 영향을 받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가능한 한 제조일자가 최근인 제품을 고르고, 가정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문이 자주 열리는 냉동고 문 쪽보다는 안쪽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4. 아이스크림 먹고 탈 나는 진짜 이유는?

4. 아이스크림 먹고 탈 나는 진짜 이유는?

실제로 식중독 사고 중 '아이스크림'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 들어 여름철 아이스크림 섭취 후 복통, 설사, 구토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어요. 이는 대부분 제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유통 과정에서 냉동 상태가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질수록 냉동 트럭이나 매장의 냉동 시스템에 부담이 가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냉기가 빠져나가면 제품 온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이미 내부는 한번 녹았다 다시 얼은 상태일 수 있는 거죠.

 

또 하나의 문제는 소비자의 보관 방식입니다. 사서 집에 오는 동안 차 안에 두거나, 장을 오래 보다 보면 아이스크림이 부분적으로 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다시 냉동실에 넣게 되면 겉보기엔 얼어 있으니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생물 증식이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은 구매 후 가급적 빠르게 냉동 보관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 '얼었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상태뿐 아니라 유통과정, 구매 이후 보관까지도 모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이 없다는 말, 영원히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스크림은 특별히 살균되고 냉동된 식품이라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지만, 제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 품질이 떨어지고 식중독 위험도 커질 수 있어요.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시고, 구매 후 바로 냉동 보관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조금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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