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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까운 빵, 떼어내면 괜찮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보셨죠? 곰팡이 핀 빵, 먹어도 될까?

by 맘숙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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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빵, 먹어도 될까?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둔 빵, 몇 조각 먹다 남기고 며칠 지나서 꺼내보니 구석에 하얀색이나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핀 걸 보고 망설이셨던 경험, 아마 다들 있으실 겁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며 곰팡이 핀 부분만 떼어내고 나머지를 먹을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특히 식빵, 단팥빵, 모닝빵처럼 부드러운 빵은 곰팡이가 자주 생기지만,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더 고민되곤 하죠.

 

하지만 곰팡이 핀 부분만 도려내면 먹어도 된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의 특성, 그리고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곰팡이 핀 빵, 떼어내고 먹어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좀 더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먹을거리 하나도 쉽게 넘기지 않는 요즘 같은 시대, 꼭 알고 계셔야 할 정보입니다.

 

 

1. 빵 위 곰팡이,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1. 빵 위 곰팡이,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곰팡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큼이나 안쪽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특히 빵처럼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식품의 경우, 곰팡이는 표면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조직 내부로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가 흔히 눈으로 보는 곰팡이는 곰팡이의 포자 형성 구조인 균사체 일부일 뿐, 실제 곰팡이의 중심은 그보다 깊숙한 곳에 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빵 위에 보이는 하얀 점, 푸른 얼룩만 떼어낸다고 해도 이미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사나 독소가 빵 전체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거죠. 특히 빵은 곡류 기반의 탄수화물 식품으로 곰팡이의 번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입니다. 곰팡이는 주변 온도나 습도에 따라 하루 이틀만 지나도 전면적으로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만 떼어내고 먹는 건 위생적으로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2. 아플라톡신, 곰팡이의 무서운 독성물질

2. 아플라톡신, 곰팡이의 무서운 독성물질

곰팡이 자체도 문제지만,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플라톡신(Aflatoxin)’입니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류 중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Aspergillus flavus)라는 종류가 만들어내는 독소로, 주로 땅콩, 옥수수, 곡물류, 그리고 빵 등 곡류 가공품에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플라톡신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이 독소는 간암을 유발하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 독소는 열을 가해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곰팡이가 생긴 빵을 오븐에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린다고 해서 독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곰팡이 부분만 떼어내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은 건강에 매우 위험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 환자가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 곰팡이 핀 음식, 무조건 다 버려야 할까?

3. 곰팡이 핀 음식, 무조건 다 버려야 할까?

사실 곰팡이가 생긴 음식이라고 해서 모두 다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곰팡이의 침투 범위는 식품의 물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단단한 치즈(: 체다, 파르미지아노), 당근, 양배추 등 수분 함량이 적고 구조가 단단한 식품은 곰팡이 핀 부분만 넉넉하게 잘라내면 섭취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는 곰팡이 생겼을 때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입니다:

 

위 표에서 보듯, 식품의 물성에 따라 곰팡이 제거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빵은 수분이 많고 조직이 부드러워서 내부로의 곰팡이 침투가 쉽기 때문에, 아깝더라도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빵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예방이 최선입니다

4. 빵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예방이 최선입니다

빵은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철이나 난방이 켜진 겨울철 실내에서 곰팡이가 빠르게 생기기 쉬운 식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보관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상온 보관은 가능하더라도, 2~3일 안에 소비할 계획이 아니라면 구입 즉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한 빵은 한 조각씩 낱개 포장해두면 필요할 때 꺼내서 해동해 먹기 좋고, 곰팡이 발생 위험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또한 빵 보관 시 절대 습기 있는 손이나 도구로 꺼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젖은 손으로 빵을 만지면 수분이 곰팡이 번식을 촉진시킬 수 있고, 밀폐용기 없이 비닐봉지에 방치하면 내부에 수분이 맺히며 온실처럼 곰팡이가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 됩니다. 반드시 밀폐가 잘되는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차단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5. 곰팡이 핀 빵, 아깝더라도 과감히 버리셔야 합니다

5. 곰팡이 핀 빵, 아깝더라도 과감히 버리셔야 합니다

살다 보면 '이거 그냥 떼어내고 먹어도 괜찮을까?' 싶은 상황이 정말 자주 생깁니다. 특히 요즘처럼 식재료 물가가 높고, 먹거리를 쉽게 낭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한 시대에는 음식 하나 버리기도 망설여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곰팡이가 핀 빵은 미련 없이 버리시는 게 맞습니다.

 

아플라톡신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 물질은 단 한 번의 섭취로도 우리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처럼 면역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곰팡이는 빵 속 깊이까지 퍼지기 때문에 떼어낸다고 해결되지 않고,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이미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곰팡이 핀 빵을 마주했을 때, “그냥 먹자는 생각보다 내 건강이 더 중요하지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빵을 조금씩 나눠 냉동해 두거나, 유통기한을 체크하며 미리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음식은 아깝지만, 건강은 더 소중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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