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구체여과율 높으면 위험할까?
신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매일 쉬지 않고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균형을 유지해 주는 정말 고마운 기관이죠. 그런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신사구체여과율(GFR)이 정상보다 높게 나온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신장 기능이 좋으니 높은 게 좋은 것 아닌가 싶겠지만, 사실 신사구체여과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너무 높게 나오면 오히려 신장이 과도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결코 좋은 상황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당뇨병 초기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신장이 과부하 상태일 수 있다는 뜻이죠. 제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신사구체여과율 정상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려드리고, 이 수치가 높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위험이 찾아올 수 있는지 상세히 짚어드릴 테니, 건강 관리에 꼭 참고해 보세요.
1. 신사구체여과율(GFR)이란?
신사구체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은 간단히 말하면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에서 노폐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걸러내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GFR이 높을수록 신장이 더 많은 혈액을 걸러내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정상 성인의 경우 GFR 정상 범위는 보통 90~120mL/min/1.73㎡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하루 평균 2000리터의 혈액을 걸러내고 약 2리터의 소변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신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GFR은 직접 측정하기가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보통 혈액 검사로 측정한 크레아티닌 수치와 나이, 성별을 기반으로 추정한 값을 사용하게 됩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추정 신사구체여과율(eGFR)'이라고 적혀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GFR을 정확히 이해하면 신장 건강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신사구체여과율 정상수치와 단계별 분류
신사구체여과율(GFR)의 수치는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별 분류를 보면 GFR이 90 이상이라도 소변 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면 만성 신장 질환 초기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특히 2단계부터는 혈액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3단계부터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즉, 무조건 수치가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절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낮아질 경우 더 심각한 신장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3. 신사구체여과율 정상수치보다 높으면 나타나는 문제들
신사구체여과율(GFR)이 정상 범위를 넘어 120 이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신장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초기 당뇨병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은 과도하게 혈당을 배출하려고 더 많은 혈액을 걸러내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될 위험이 커져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즉, 초기에는 신장 기능이 과활성화되어 GFR이 높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죠.
또 다른 원인은 고단백 식단입니다. 고단백 식사를 계속하면 신장이 단백질을 처리하느라 과부하 상태가 되면서 GFR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이나 고혈압 초기에도 신장 혈류가 증가하면서 GFR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데, 특히 임신 시에는 생리적 변화로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혈압이 원인이라면 꼭 관리가 필요합니다.
4. 신사구체여과율(GFR)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방법
GFR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식습관과 운동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첫째,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를 초래하므로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수분 섭취는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하루 1.5~2리터 정도의 적당량을 유지하세요.
셋째, 규칙적인 운동은 신장 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특히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체크하세요.
5. 신장 건강,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신사구체여과율(GFR)은 단순히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절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질환이 있을 때는 신장이 과부하 상태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죠.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꼼꼼히 체크하고, 평소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신장이 과도한 부담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은 늘 지킬 수 있을 때 미리 지켜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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