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사과씨 먹어도 될까?' 씨앗 속에 숨은 독성 이야기

by 맘숙 2025. 3. 25.
반응형

'사과씨 먹어도 될까?' 씨앗 속에 숨은 독성 이야기

 

사과를 베어 물다 보면 씨가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통째로 갈아 주스로 만들거나 아이와 함께 먹다가 씨까지 삼키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이런 행동,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괜찮을까요? 특히 사과 씨에 독성이 있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사과씨를 비롯해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과일 씨앗 중 먹어도 되는 것과, 절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보려 합니다. 씨앗 속 숨겨진 화학물질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사과씨 먹어도 될까?' 씨앗 속에 숨은 독성 이야기

1. 사과씨 속 ‘아미그달린’의 정체와 독성

사과 씨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소화 효소와 만나면 청산(시안화수소, Hydrogen cyanide)이라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청산은 역사적으로 독극물로 사용됐을 만큼 강력한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인데요, 적은 양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 호흡곤란, 심한 경우에는 심장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청산 중독은 체내에서 산소 운반 기능을 마비시켜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중독입니다. 아미그달린은 사과 씨뿐 아니라 살구, 복숭아, 자두, 매실, 앵두 등의 씨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과 씨 몇 개만 먹어도 위험한 걸까요? 일반적으로 사과 한 개에는 58개의 씨가 들어 있으며, 그 속 아미그달린 함량은 치명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보통 성인이 한 번에 사과 씨를 150200개 이상 섭취하지 않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섭취하거나 아이들이 실수로 다량을 삼키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사과 씨는 가능하면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과를 믹서기에 통째로 갈아 주스나 이유식 등으로 만들 경우에는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합니다.

 

 

2. 먹으면 안 되는 다른 씨앗들 – 매실, 복숭아, 아보카도

2. 먹으면 안 되는 다른 씨앗들 – 매실, 복숭아, 아보카도

사과 씨 외에도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 중 씨앗을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매실과 복숭아, 살구, 앵두, 자두처럼 핵과류(씨가 딱딱한 껍질 안에 있는 과일)의 씨앗은 껍질 안에 아미그달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매실은 청이나 장아찌, 매실주로 많이 담그는데, 씨를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담그면 저장 중 독성 물질이 우러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는 매실을 담글 때 반드시 씨를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복숭아와 살구 씨앗도 마찬가지입니다. 민간요법으로 살구씨를 갈아 먹거나 즙을 내어 마시는 경우가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는 없고 오히려 아미그달린에 의한 중독 사고가 빈번히 보고되어 현재는 섭취를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입니다.

 

아보카도 씨앗도 최근 일부 건강식 블로거나 유튜브에서 분말로 만들어 먹는 것이 유행처럼 퍼졌지만, 안전성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아보카도 씨앗은 식용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밝힌 바 있어,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오히려 건강에 좋은 과일 씨앗들

3. 오히려 건강에 좋은 과일 씨앗들

모든 씨앗이 독성 있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들어 있어 적극적으로 섭취해도 좋은 씨앗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수박씨가 있습니다. 수박씨에는 리놀렌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단백질도 풍부해 과육과 함께 먹거나, 볶아서 섭취하거나 가루를 내어 음식에 넣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포도 씨앗은 폴리페놀과 프로안토시아니딘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은 혈관 건강, 노화 방지, 피부 미용, 심장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도씨 추출물(Grape Seed Extract)이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석류 씨앗은 식이섬유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여 여성호르몬 보충,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소화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한 번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씨앗,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4. 씨앗,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과일의 씨앗은 보통 먹지 않는 부위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무심코 섭취하거나, 건강을 이유로 일부러 섭취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씨앗 속에 함유된 성분은 종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정확히 알지 못하고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사과 씨처럼 독성이 있는 씨앗은 무심코 넘기지 말고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요, 씨앗을 활용한 건강법을 시도하고 싶다면 반드시 식품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일 씨앗 안전성 요약

과일명 씨앗 섭취가능 여부 주의사항
사과 섭취금지  아미그달린-.청산 생성 가능성
매실 섭취금지  담글 땐 반드시 씨 제거
복숭아 섭취금지  아미그달린 다량 함유
아보카도 섭취금지  안전성 검증 부족
수박 섭취가능 볶거나 갈아서 섭취 권장
포도 섭취가능 항산화 성분 풍부
석류 섭취가능 여성 건강에 도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