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잇몸병의 영향을 받나요?

 

당뇨병과 잇몸 건강,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사실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잇몸병(치주염)은 단순히 치아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잇몸 염증이 심해지고 회복이 더딘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26% 높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잇몸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관을 타고 췌장까지 이동해 인슐린 분비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잇몸 건강이 혈당 조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당뇨 환자는 어떻게 치주질환을 예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잇몸병이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잇몸병은 단순한 치아 질환이 아닙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이 과정에서 여러 염증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염증 물질이 혈액을 타고 몸 전체로 퍼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즉,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죠.

 

특히,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낮아 잇몸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한 번 생긴 염증이 쉽게 낫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염증이 지속되면 혈관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잇몸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췌장 베타세포(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를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인슐린 분비 감소로 이어져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죠.

 

 

 

2. 당뇨병 환자는 잇몸병에 더욱 취약해요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잇몸 조직도 영향을 받습니다. 고혈당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약해지고, 염증 반응이 쉽게 발생하면서 잇몸병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혈당이 높으면 세균이 더욱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당이 많은 혈액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고, 결국 잇몸병이 악화되기 쉬운 거죠.

 

잇몸병이 악화되면 잇몸 출혈, 잇몸 붓기, 치아 흔들림,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아를 지지하는 뼈가 녹아내리는 심한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결국 치아를 상실할 위험도 커지죠.

따라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더욱 철저하게 구강 관리를 해야 합니다.

 

 

3. 당뇨병 환자를 위한 잇몸병 예방 방법

잇몸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꾸준한 구강 관리와 혈당 조절이 중요합니다. 잇몸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① 하루 3번,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하기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서 입속 세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은 너무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모를 사용하고, 잇몸과 치아 사이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닦는 것이 좋아요.

3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②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하기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완벽히 제거할 수 없어요.

하루 한 번,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꼼꼼히 제거해야 합니다.

③ 정기적인 스케일링 받기

치석이 쌓이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잇몸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요.

1년에 한두 번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잇몸 상태를 점검하세요.

④ 금연, 절주 실천하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잇몸 조직의 산소 공급을 방해해 잇몸병을 악화시킵니다.

술도 면역력을 저하시켜 잇몸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금연과 절주는 당뇨병 환자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⑤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설탕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 탄산음료, 흰 빵 같은 단순당이 많은 음식은 피하세요.

대신 채소, 견과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잇몸 건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브로콜리, 오렌지, 멸치 등)은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아요.

 

 

마무리하며

당뇨병과 잇몸 건강은 별개로 볼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잇몸병이 있으면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지고, 반대로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는 잇몸병이 악화될 위험이 큽니다.

 

특히, 잇몸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 췌장 베타세포(인슐린 분비 세포)까지 영향을 미쳐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더 철저한 구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칫솔질, 치실 사용, 정기적인 스케일링, 건강한 식단 관리 등을 실천하면 잇몸 건강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잇몸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