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할 때,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비행기 이착륙할 때,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혹은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둔하게 들리거나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 말이죠.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지만, 때로는 몇 시간 이상 계속되거나, 귀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면서도 동시에 어지럼증, 이명, 통증까지 함께 온다면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되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는 귀 먹먹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귀가 먹먹해지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그중에는 전문적인 진료가 꼭 필요한 질환들도 포함돼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이 귀 먹먹한 증상의 원인부터, 간단한 대처법, 병원을 꼭 가야 하는 경우까지, 귀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친절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귀가 답답할 때마다 ‘피곤해서 그런가’, ‘감기 기운인가’ 하고 넘기셨던 분들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귀 먹먹한 증상, 원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귀가 먹먹하다는 증상은 겉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사실 그 배경은 꽤나 복잡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이관 기능 장애’가 있습니다. 이관은 중이와 코 뒤쪽을 연결하는 얇은 통로인데, 이 통로가 잘 열리고 닫혀야 귀 안과 밖의 압력이 조절돼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이관이 막히거나 제 기능을 못 하면 귀가 마치 막힌 것처럼 먹먹하게 느껴지는 거죠.
비행기를 탈 때 귀가 먹먹해지는 것도 이관 기능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귀지 축적’도 흔한 원인인데, 귀지가 안쪽에서 단단히 뭉쳐 고막을 막으면 소리가 둔하게 들릴 수 있어요.
중이염 역시 대표적인 귀 먹먹함의 원인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흔한 급성 중이염은 통증과 고열, 먹먹한 느낌을 동시에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 외에도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처럼 청력 저하와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심각한 질환들도 귀 먹먹함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인 불편감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많은 질환이 연결돼 있어요. 귀 먹먹한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 귀가 먹먹할 때 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
귀가 갑자기 먹먹해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몇 가지 간단한 방법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하품하기’와 ‘침 삼키기’입니다. 이 두 가지 동작은 이관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기압 차에 의한 귀 먹먹함에는 효과적이에요.
두 번째로는 ‘발살바법’인데요. 코를 막고 입을 다문 채로 천천히 바람을 내뿜는 방식입니다. 이때 무리해서 세게 숨을 내쉬면 고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아주 부드럽게 시행해야 하고요.
또 귀 주위, 특히 턱밑에서 귀 뒤쪽으로 이어지는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이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찜질도 좋은데요, 따뜻한 수건으로 귀 주변을 덮어주면 이관과 주변 점막이 부드러워져 귀압 조절이 수월해지죠.
다만 귀지가 원인이라면 면봉으로 후비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고막 가까이에 위치한 귀지를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상처나 천공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먹먹한 증상이 몇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이명이 동반되거나, 한쪽 귀만 계속 그렇다면 자가 대처로 시간을 끌지 않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3. 귀 먹먹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들
귀가 먹먹할 때 무심코 귀를 후비거나, 면봉으로 깊이 파내는 행동은 절대 피하셔야 해요. 귀 안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예민해서, 작은 자극에도 고막이 쉽게 손상될 수 있거든요.
또, 먹먹한 느낌이 들 때 물속에 들어가거나 고도가 급격히 변하는 상황(예: 스킨스쿠버, 산악운전 등)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귀 안 압력이 더 불균형해져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가 막힌 상태라면 비행기 탑승은 되도록 미루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처방 받은 비충혈제거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코를 먼저 뚫어놓고 타시는 게 낫습니다.
또 소음이 심한 장소를 장시간 피하지 않으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이어폰을 자주 쓰는 분들은 볼륨을 줄이거나 중간에 휴식 시간을 꼭 주세요.
그리고 이건 놓치기 쉬운데,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도 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내이 기능이 약해지면서 귀가 먹먹하거나 이명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니까요.
증상이 반복되거나 양상이 다양해진다면,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니라 몸 전체의 컨디션 문제일 수 있다는 걸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귀가 먹먹한 증상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몸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증상은 간단한 대처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에, 무리한 자가처치보다는 정확한 원인 파악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작은 증상이라도 귀 기울여 듣고, 빠르게 대응하는 습관이 건강한 청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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