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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가습기 수돗물, 정수기물, 생수 옳바른 선택은?

by 맘숙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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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해도 되나요?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이 수돗물, 정수기 물, 증류수, 정제수 등 어느 것이 가장 안전한지를 궁금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을 해보면 수돗물이 좋다는 의견과 정수기 물이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부딪힙니다. 국내에 시판되는 가습기 제품들을 보면 주의사항에 "반드시 수돗물만 사용하세요"라고 적혀 있어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정말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해도 좋을까요?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명한 행동은 아닙니다. 수돗물을 사용한다고 해서 가습기가 고장 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기계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수돗물에 들어 있는 염소 성분이 수증기에 섞여 폐로 들어왔을 땐 문제가 없을까?"

 

"수돗물에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을 포함한 많은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폐로 들어올 경우 괜찮을까?"

 

수증기에 섞인 미네랄 성분이 워낙 적어서 인체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미량이라 할지라도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하면 탱크와 필터에 미네랄 침전물이 형성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 기계를 막히게 하여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돗물에는 박테리아와 기타 원치 않은 생물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수돗물을 가습기에 넣으면 이러한 모든 미생물이 실내 공기로 옮겨져 특히 어린이에게 호흡 문제와 같은 건강 위험이 발생합니다. 

 

■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떤 물을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할까요? 

증류수

증류수는 물을 가열 시켜 나온 수증기를 다시 액체 행태로 냉각 시켜 정제된 무색, 무취, 무미의 액체를 말합니다. 보통 수돗물 같은 물에는 유기물과 무기물 등이 포함되어 있어 순수하지 않지만, 증류수는 거의 순수한 물이라 가습기에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제수 

정제수는 증류수와 거의 동일하지만 차이점은 정화되는 방식입니다. 증류수가 증기로 응축되는 경우 정제수는 역삼투압, 이온 교환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정제수는 증류수와 동일하고 미네랄이나 불순물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습도를 높이는 용도로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생수 

마셔도 안전하다면 가습기에 넣어도 안전할 것 같지만, 생수에는 다양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가습기 필터가 빨리 막힐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생수에는 수돗물보다 박테리아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생수를 가습기에 사용한다고 해서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가습기에 가장 적합한 물도 아닙니다.

 

 

끓인 물

끓인 물은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합니다. 그러나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증류와 마찬가지로 금속, 미네랄 등의 불순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단순히 물을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가습기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탈염수 

필터를 통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인 탈이온화 과정을 거쳐 미네랄과 불순물이 없습니다. 증류수만큼 순수하다고 하지만 미생물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네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습기 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합니다. 

 

정수기 물

정수기 물을 가습기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수기 물과 수돗물을 엄연히 다른 물입니다. 수돗물에는 세균 번식을 막는 불소 성분이 들어 있지만, 정수기 물은 모든 세균이 필터링 되어 있는 물이기 때문에 가습기 통에 담아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정수기 물을 넣은 가습기에서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다량 검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가습기 제조사는 '반드시 수돗물만 사용'하라고 할까요?

 

초음파 가습기를 8시간 동안 가동했더니 미세먼지 입자 수와 질량 농도가 수돗물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정수기 물과 증류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수돗물의 경우 입자 크기가 0.4㎛ 이하로 허파꽈리로 침투할 수 있는 크기로 나타났습니다. 물속 미네랄 농도도 수돗물이 가장 높았습니다. 

 

수돗물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농도의 절대 수치가 워낙 낮아 실제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돗물 입자가 쥐의 폐에서 세포 반응을 일으키긴 했지만, 염증이나 조직 손상의 징후는 유발하지 않았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고 미국 환경 보호청도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쓰는 것이 건강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가급적이면 증류수나 정수기 물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수돗물이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습기 관리만 잘한다면 수돗물을 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조사가 수돗물을 권장하는 이유는 유지관리 측면에서 세균번식과 위생 문제 때문에 염소가 들어 있는 수돗물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을 매일 갈아주고 가습기 청소도 자주 한다면 증류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해도 별다른 무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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