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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캔 생수, 왜 국내에선 보기 힘들까? 친환경과 편의성의 딜레마"

by 맘숙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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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생수, 왜 국내에선 보기 힘들까? "

 

"캔 생수, 왜 국내에선 보기 힘들까? "

 

퇴근 후 맥주 한 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즐거움은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이죠. 그런데 맥주처럼 캔에 담긴 생수라면 어떨까요? 최근 해외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캔 생수가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수 하면 페트병을 떠올리게 됩니다.

 

왜 국내 생수 시장에는 캔 생수가 자리 잡지 못했을까요? 불편할 것 같은 첫인상부터 환경 문제까지, 캔 생수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파헤쳐 봤습니다. 캔 생수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생수 용기 변화까지 함께 알아보시죠!

 

 

1. 왜 페트병이 생수 시장의 주류일까?

 

생수 용기로 페트병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경제성과 소비자 선호도라는 두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페트병은 제조 단가가 낮아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기업 입장에서 대량 생산에 유리합니다.

 

500페트병의 제조 단가는 약 20원으로, 동일 용량의 알루미늄 캔(200)보다 10배 저렴합니다. 페트병이 이런 경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페트병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합니다. 투명성이 물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며, 이는 소비자가 물의 순도와 깨끗함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뚜껑을 닫을 수 있는 편리함도 큰 장점입니다. 페트병은 유연하고 가벼워 휴대성과 이동성이 뛰어나며, 깨지지 않는 특성 덕분에 어디서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페트병은 저렴한 생산 비용과 소비자 선호도를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에 생수 시장에서 가장 주류가 되는 용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캔 생수, 국내 시장에서 보기 힘든 이유

 

국내에서 캔 생수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비용 문제와 소비자 적응도에서 비롯됩니다. 먼저, 캔은 페트병보다 제조 단가가 높아 생산 비용이 증가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캔 생수를 생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소비자가 그만큼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성이 낮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캔 생수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투명하지 않은 캔은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캔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뚜껑을 다시 닫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물을 마시고 남겼을 때 보관이 어렵고, 휴대가 불편하다는 점에서 페트병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삼다수는 과거 유리병 생수를 출시하며 용기 변화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고급화를 목적으로 한 한라수프로젝트는 낮은 수요와 높은 단가로 인해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이 실패 사례는 캔 생수 도입의 리스크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캔 생수, 왜 외국에서는 주목받을까?

 

캔 생수는 친환경성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가지고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이 페트병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은 75%에 달하는 반면, 페트병은 7%에 그칩니다.

 

미국의 생수 스타트업 리퀴드 데스는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를 앞세워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에 죽음을 선사하겠다"는 파격적인 슬로건과 해골 문양의 독특한 캔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단순히 생수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캔 생수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환경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제품 성공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국내 캔 생수 시장의 가능성과 과제

 

국내에도 캔 생수를 시도하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캔 생수 브랜드 캔 워터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개폐형 캔마개를 도입해 기존 캔 생수의 단점을 개선했으며, 알루미늄 캔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대체 용기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캔 생수가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캔 생수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이를 친환경적 대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캔 생수는 아직은 시장에서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과 소비자 인식 전환에 나선다면 국내에서도 캔 생수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생수 용기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생수 용기의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환경문제 해결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용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캔 생수는 재활용성과 친환경성을 내세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캔이 친환경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용기가 시장을 이끌지 기대됩니다. 생수 소비가 많은 여름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선택이 환경 보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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